“삼겹살보다 더 맛있다?”… 요즘 캠핑족이 열광하는 신상 ‘고기 부위’

캠핑장에서 고기를 굽는 모습, 캠핑 고기 추천 관련 이미지

봄바람이 살랑이는 날, 캠핑장에 도착해 제일 먼저 펼치는 건 텐트보다 불판이다.
연기가 피어오르고, 지글거리는 고기 소리에 모두의 시선이 쏠린다. 캠핑에서 빠질 수 없는 건 역시 고기다.

그런데 요즘 캠퍼들은 삼겹살만 고집하지 않는다.
조금 더 특별한 고기, 조금 더 맛있는 한 점을 찾아 불판 위를 새롭게 채우고 있다.
고소함은 기본이고, 식감도 다채로운 고기 부위들. 이름은 생소하지만 한 번 맛보면 잊히지 않는 캠핑장에서 ‘핫한’ 고기들을 소개한다.

1. 캠핑 고기 추천: 캠핑장 불판 위 ‘비주얼 최강’ 돈마호크
요즘 캠핑고기 추천 리스트에서 빠지지 않는 이름, 돈마호크.

후라이팬에 돈마호크를 굽는 모습, 캠핑 고기 추천 부위 중 하나
캠핑 고기의 인싸, 돈마호크 / 사진=Shutterstock

마치 도끼처럼 생긴 뼈 달린 두툼한 고깃덩어리는 보기만 해도 든든하다.
돼지 등심에 붙은 갈비뼈를 통째로 살려 자른 부위라, 보기만 해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른바 ‘도끼 고기’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가 있다 비주얼도 강렬하지만, 맛은 그 이상이다.

숯불 위에 올려두면 바삭한 겉면 아래로 육즙이 잔뜩 머물러, 한 입 베어 물면 입안 가득 고소함이 터진다.
캠핑장에서 눈길 사로잡는 고기를 찾는다면, 돈마호크는 그 자체로 존재감이다.

2. 캠핑 고기 추천: 고소함의 정석, 항정살
누군가는 항정살을 “고기 중의 고기”라고 부른다.

항정살은 돼지 턱 아래쪽에서 나오는 부위인데, 살코기와 지방이 적절히 섞여 있어 씹을수록 고소한 기름 맛이 퍼진다.
불판에 올리면 금세 익어 손도 덜 가고, 초보 캠퍼에게도 부담이 없다.

한입 크기로 썰어 소금만 살짝 찍어 먹으면 그 맛이 고스란히 살아난다.
초저녁 바람이 선선한 날, 항정살 구이는 그야말로 캠핑의 작은 낙이다.

3. 캠핑 고기 추천: 부드러움과 풍미의 조화, 갈매기살

갈매기살은 ‘먹는 사람만 안다’는 고기다.
횡격막 쪽에서 나오는 부위로, 육즙이 풍부하고 결이 부드럽다.
겉은 약간 쫄깃하지만 속은 부드러워 씹는 재미가 있다.

백반기행에 나온 갈매기살 영상캡쳐
갈매기살 / 사진=TV조선 백반기행

쌈장 하나만 있으면 더 바랄 게 없다. 여럿이 둘러앉아 갈매기살 한 줄씩 집어 들고 구워먹는 순간, 캠핑장의 분위기는 확 달라진다.

4. 캠핑 고기 추천: 다양한 식감을 한 판에, 뒷고기

뒷고기란 이름이 익숙지 않을 수 있지만, 이 부위는 돼지의 등 쪽에서 나오는 여러 부위를 묶은 말이다.
조금씩 다른 식감이 한 번에 묶여 있어 한 판에 여러 맛을 즐길 수 있다.

어떤 건 부드럽고, 어떤 건 쫀득하다.
비계가 섞인 곳도 있고, 담백한 살코기만 있는 부위도 있다.
뒷고기를 먹는 건, 작은 미니 고기 뷔페를 즐기는 일이다.

돈마호크, 어떻게 구워야 제대로 맛있을까?

보기엔 그럴싸하지만, 막상 구우려면 조금 부담스러운 게 돈마호크다.
두께가 두툼한 만큼, 겉만 타고 속은 덜 익는 일이 생기기 쉽다.
하지만 몇 가지 요령만 기억하면 캠핑장에서도 스테이크 못지않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

♦ 상온에서 30분 이상 꺼내두기
냉장 상태 그대로 불판에 올리면 겉과 속의 온도 차 때문에 익힘이 고르지 않다.
반드시 실온에 30분 정도 두어 내부 온도를 올려주는 게 첫 단계다.

♦ 강불로 겉면 먼저 시어링(Sealing)
불판이 충분히 달궈졌을 때 고기를 올리고, 양면을 강불에서 1~2분씩 구워 바삭한 겉면을 만든다.
이 과정에서 육즙을 안에 가두는 게 포인트다.

♦ 약불로 천천히 익히기
시어링 후에는 약불로 줄여 고기를 천천히 익힌다.
뚜껑이 있는 캠핑용 그릴이라면 덮개를 닫고 익히는 것도 좋다.
중간에 뒤집지 않고, 한 면이 익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중요하다.

♦ 익힌 후 5분간 휴지(Rest)
익힌 고기는 바로 자르지 말고, 5분 정도 휴지 시간을 둬야 한다.
육즙이 다시 고기 안으로 스며들어 자를 때 흐르지 않고 고스란히 유지된다.

돈마호크는 캠핑장에서 한 번쯤 ‘제대로 굽는 재미’를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는 딱인 고기다.
조금 번거롭지만, 불 앞에서 끈기있게 구워낸 돈마호크는 그 어떤 고기보다 만족스럽다.

캠핑고기 구매 전, 이것을 꼭 기억하자

두께는 1.5cm 전후가 가장 적당하다. 너무 얇으면 타고, 너무 두꺼우면 속이 익지 않는다.
육즙은 두께에서 오고, 맛은 신선도에서 시작된다. 고기 색은 선홍빛, 냄새는 거의 없어야 좋은 고기다.

이제는 캠핑장에서 삼겹살 대신, 항정살이나 뒷고기 같은 특수 부위를 준비해보는 건 어떨까. 불판 위 고기만 바꿔도 캠핑 분위기가 확 달라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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