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보관법 이렇게 바꿔보세요… ‘3주’ 지나도 그대로 입니다

요리할 때 빠지면 허전한 양파. 그런데 한 망 사두고 나면 꼭 며칠 안 돼 싹이 나 있거나 물러져 버린 경험,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지도 모른다.
알고 보면 ‘양파 보관법’만 제대로 지켜도 유통기한은 물론이고, 신선함도 훨씬 길게 유지할 수 있다.
냉장 보관이 좋을까, 아니면 냉동이 더 오래 갈까? 감자와 함께 두면 왜 안 되는 걸까? 헷갈렸던 양파 보관의 모든 궁금증, 오늘부터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실전 팁으로 정리했다.
양파 보관법, 싹 나기 전에 꼭 알아야 할 것들
양파를 오래 두고 신선하게 먹으려면 보관 환경이 핵심이다. 양파는 습기와 뜨거운 온도에 매우 민감하다. 따뜻하고 습한 곳에 두면 금세 싹이 나거나 물러져 버리기 일쑤다.

통풍이 잘 되는 서늘하고 건조한 공간이 가장 좋다. 실내 온도는 4~10도 사이, 햇볕이 들지 않는 찬장이나 베란다 바닥이 적합하다.
망사 주머니나 구멍 뚫린 바구니를 사용해 공기 흐름을 유지하고, 양파끼리 직접 닿지 않게 신문지로 하나씩 감싸주면 금상첨화다.
무심코 감자 옆에 둔다면? 잘못된 습관이다. 감자에서 나오는 에틸렌 가스가 양파의 발아를 촉진시켜 금세 싹이 난다.
껍질을 벗긴 양파는 특히 더 신경 써야 한다. 잘 밀봉한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고, 자른 단면은 랩으로 꼼꼼히 감싸주는 게 좋다.
최대한 빨리, 가능하면 2~3일 이내에 사용하자.
요즘 핫한 양파 보관법, 식빵 한 조각이면 ‘3주도 거뜬’
양파는 구매 직후 어떻게 보관하느냐에 따라 보관기간이 극적으로 달라진다. 특히 한 번에 대량으로 구입하는 경우, 미리 손을 봐두지 않으면 금세 물러버려 버리기 일쑤다. 이럴 땐 간단하지만 효과 확실한 양파 보관법 하나를 기억해두면 좋다. 바로 식빵 한 조각의 힘이다.
대형마트나 창고형 마트에서 묶음으로 판매되는 양파는 보통 망에 담긴 상태로 제공된다. 이 망을 그대로 활용하되, 그 안에 식빵 한 조각을 함께 넣어주면 된다. 특별한 이유 없이 남겨진 식빵을 이렇게 재활용하면, 양파의 습기를 조절하고 부패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실제로 망에 식빵 한쪽을 넣은 채 보관한 양파는 통풍만 잘 되는 서늘한 곳에 두면 3주 이상 싱싱하게 유지되는 경우도 많다. 단, 식빵이 눅눅해지지 않도록 망은 깨끗한 상태여야 한다. 혹시 망이 너무 지저분하거나 손상됐다면, 지퍼백으로 대체해도 무방하다. 이때는 공기 순환을 위해 지퍼백에 구멍을 몇 개 뚫어두는 것이 필수다.
양파 효능, 이래서 건강식품으로 불린다
양파는 단지 요리 맛을 더하는 채소 그 이상이다. 특유의 향과 성분 덕분에 평소 식단에 자주 등장하는 편인데, 혈액 순환을 돕고 소화를 부드럽게 해주는 데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무엇보다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어 매 끼니 곁에 두기 좋은 식재료다.

양파의 대표 성분인 퀘르세틴은 혈관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항산화제 역할을 한다.
또한 알리신은 혈액 내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세균과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소화기능을 돕는 매운맛 성분,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는 식이섬유, 칼슘 흡수를 도와주는 펩타이드까지 포함돼 있다.
눈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퀘르세틴, 피로 해소에 유익한 비타민 B군과 C도 놓치면 아깝다.
양파 싹 나면? 먹어도 될까
보관이 늦어 양파에 싹이 나면 괜히 망설이게 된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 없다.
양파 싹 나면 그 부분만 도려내면 나머지는 문제없이 먹을 수 있다. 독성도 없다.
단, 싹이 나면 양파 내부의 수분과 영양이 그쪽으로 쏠리면서 본체는 푸석푸석해지고 맛도 떨어지기 쉽다.
곰팡이나 물러짐이 함께 있다면 그땐 버리는 게 맞다.
보관 중 싹을 방지하려면 앞서 언급한 서늘하고 통풍이 좋은 공간이 기본이고, 감자와는 반드시 분리해야 한다.
추가로 사과 한 개를 같이 두면 에틸렌 가스를 흡수해 싹 억제에 도움이 된다.
우리가 잘 알아둬야 하는 ‘양파 보관기간’
양파를 얼마나 오래 보관할 수 있을까? 조건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 실온(통풍+건조): 1~2개월
♦ 냉장(자른 양파): 2~3일
♦ 냉동(손질 후): 최대 수개월
양파 보관기간을 늘리려면 상황별 맞춤 저장이 중요하다. 냉장 보관 시 랩과 밀폐 용기로 단면 보호가 핵심이다.
양파 냉동보관, 이렇게 하면 실패 없다
많이 사뒀다면 냉동 보관도 방법이다. 단, 양파 냉동보관은 요령이 있다.
먼저 껍질을 벗기고, 용도에 따라 채 썰거나 다져서 준비한다.
1회 분량씩 납작하게 담아 냉동해두면 꺼내 쓰기 좋다. 볶음이나 찌개, 국처럼 익혀 먹는 요리에 적합하다.
단점은 해동 후 물컹해진다는 점. 생식으로는 부적합하므로 꼭 익혀서 활용하자.
양파 유통기한, 따로 정해져 있진 않지만
양파는 신선식품이라 정확한 양파 유통기한이 따로 정해져 있지는 않다.
보통 수확 후 잘 보관하면 1개월 내 섭취가 적당하다.
손에 들었을 때 단단하고 무거우며, 껍질에 윤기가 있는 게 신선한 양파다. 무른 감촉이나 곰팡이 흔적, 쿰쿰한 냄새가 난다면 이미 수분이 빠져나가 상한 상태일 수 있다.
양파 요리 소개… 편스토랑 윤수 양파김치 레시피 “수육과 찰떡”
평범한 수육 한 접시도 이 김치 하나면 확 살아난다.
‘편스토랑’에서 배우 남윤수가 직접 만든 양파김치 레시피, 별다른 재료 없이 금방 만들 수 있는 데다 숙성도 필요 없어 더욱 간편하다.

준비할 재료는 양파 6개, 고추장 180g, 멸치액젓 60ml, 다진 마늘 100g, 소주 60ml, 꿀 50g.
1) 먼저 양파는 껍질을 벗기고 깨끗하게 씻은 뒤 물기를 제거한다. 그다음 양파 윗부분에 4방향으로 칼집을 넣어 꽃 모양으로 펼친다.
2) 양념이 잘 배도록 손으로 살짝 벌려 밀폐용기에 담는다.
3) 양념장은 볼에 고추장과 다진 마늘, 꿀, 소주, 멸치액젓을 넣고 잘 섞어 만든다.
이 양념을 준비된 양파 위에 골고루 얹어, 겉과 속까지 양념이 스며들도록 손으로 살살 펴 발라주면 완성이다.
숙성 없이 바로 먹어도 맛이 좋고, 하루쯤 냉장 숙성하면 양파 속까지 양념이 배어 훨씬 풍미가 깊어진다.
기름기 있는 고기 요리와 특히 잘 어울리는 메뉴로, 냉장고 속 양파를 활용한 색다른 반찬이 필요할 때 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