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까스 맛이 난다는 ‘이 식물’ 한번 튀겨봤습니다

튀기면 생선까스 맛이 난다는 식물이 화제가 되고 있다.
처음엔 그냥 웃고 넘겼다. 잎에 솜털이 잔뜩 달린 이 식물이 ‘생선까스 맛이 난다’는 말.
설마 식물이 튀겨진다고 그 맛이 날까 싶었지만, 실제로 만들어 먹었다는 후기도 꽤 있다.
이 식물의 이름은 램스이어다. 무슨 맛이 날까?
생선까스 맛이 난다고? 램스이어의 특징
램스이어는 잎 모양이 마치 어린 양의 귀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공식명칭은 Stachys byzantina. 원산지는 터키, 이란 등 건조한 중동 지역이며, 잎 전체에 부드러운 솜털이 덮여 있는 다년생 허브다.

이 식물은 주로 관상용으로 키우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식용으로도 활용된다고 한다.
특히 잎을 튀겨 먹으면 은은하게 생선까스 맛이 느껴진다고 알려져 최근 국내에서도 ‘램스이어 생선까스 만들기’를 해본 사람들이 있다.
실제 반응은 “생선 맛 같기도, 아닌 것 같기도 하다”는 애매한 평부터 “확실히 생선향이 나는것 같다”는 경험까지 다양하다.
램스이어 생선까스 만들기, 이렇게 해보세요
램스이어 키우기가 어렵지 않기 때문에 집에서 키운 잎으로도 바로 요리할 수 있다. 남은 잎이 많다면 한 번쯤 도전해볼 만하다.
- 신선한 램스이어 잎을 고르고, 흐르는 물에 부드럽게 씻는다.
- 물기를 뺀 잎에 튀김 반죽을 입힌다. 밀가루, 물, 소금, 후추 정도면 충분하다.
- 기름을 달군 팬에 반죽 한 방울 떨어뜨려 반응을 본 뒤, 잎을 넣는다.
- 앞뒤로 노릇하게 튀긴다.

튀김 후 식감은 부드럽고, 털이 느껴질 것 같지만 생각보다 거슬리지 않는다. 깻잎튀김처럼 입안에서 별다른 불편함 없이 사라진다.
다만 줄기 쪽은 살짝 까끌할 수 있어 먹지 않고 떼어내는 사람도 있다.
램스이어, 생선까스 맛 왜 날까?
램스이어에서 생선향이 난다고 느끼는 이유는 과학적으로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다. 다만 몇 가지 가설이 있다.
첫째는 잎에 포함된 특정 휘발성 성분 때문이다. 이 조합이 일부 사람들의 후각에 생선향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것.
또 다른 가능성은 지방산의 산화다. 식물도 미량의 지방산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것이 산화되며 비슷한 향을 낼 수 있다.
이 밖에도 개인의 후각 민감도, 재배 환경, 토양 등도 향의 강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모든 램스이어에서 생선튀김 향이 나는 건 아니다. 또 누구나 그 향을 느끼는 것도 아니다. 어떤 이에게는 은은한 풀냄새일 뿐, 특별함이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다.
램스이어 키우기, 어떤식물일까?
램스이어는 비교적 키우기 쉬운 식물이다. 해가 잘 드는 곳에 두면 스스로 잘 자란다. 물은 자주 주지 않아도 되며, 배수가 좋은 흙에서 더욱 건강하게 자란다.
정원이나 베란다 화분에 두기 적당하고, 잎 자체가 인테리어 소품처럼도 쓰인다. 번식도 간단하다. 한 잎 잘라 땅에 심어두면 뿌리를 내려 퍼져나간다.
또한 램스이어는 예로부터 항균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민간에서는 상처 치료용으로도 사용되곤 했다. 실제 야외 캠핑 시에는 응급적으로 화장지 대용으로 쓴 사례도 있다.
호기심 많은 식물 애호가라면, 혹은 새로운 재료를 탐험하는 미식가라면 램스이어를 키워보길 추천하다.
먹기 위해 키우진 않더라도, 한 번쯤 남은 잎으로 특별한 요리를 만들어 보는 것도 소소한 즐거움이 될 수 있다.